연극 셜록홈즈 후기 2015.03.09 17:34

조선생
댓글 : 2 조회 수 : 7583 추천 수 : 0

안녕하세요. 신입 조수호입니다.

 

어제 관람하였던 최민석 배우님의 셜록홈즈 후기를 쓰려 합니다.

 

 

극장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무대입니다. 무대 디자인도 중요하나 저는 배우님들이 무대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제일 궁금해 하는 관객인것 같습니다. 허나, 무대는 딱 한번만 바뀌고... 뒤에 책장이 꽂혀진 책들은 별로 쓰임새가 없었던것 같습니다 중간에 탐정 사무소에서 저택?으로 바뀌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바뀌는 과정에서 주인공이신 셜록님이 등불을 들고 열연하는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위에서 소품 떨어지는 것도 조금 신기했습니다. 무대가 생각보다 좁았던 것 같습니다.(그렇다고 좁은 무대가 싫다는 말은 전혀 아닙니다.;;;)

 

 

가운데 스크린? 같은 곳이 영화처럼 시작하고 영화처럼 끝나는 연출이 조금 재미있었어요. 근데 오프닝은 뭐랄까... 보신 분들은 다 비슷하게 느끼신거 같은데 저도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다이어트를 하라고 만든 장면인가?....

 

 

제가 느낀 옥의 티가 몇개 있었습니다. 잘은 몰라도 그 시대 옛날 타자기를 쓸 때 잉크를 묻혀서 찍기 때문에 오타가 나면 다시 써야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셜록이 왓슨의 문서작업을 방해하여 분명히 틀린 글자가 찍혔을텐데 쌩까고 계속 적고 있는것이 개인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종이가 없이 했던 것은 알지만 마임으로나마 그런 디테일한 리얼리티를 보여주는 것이 좋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배우가 극 중에서 관객을 끌어들이는 것은 굉장히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봅니다. 관객들을 보면서 '뭉크의 절망'이라던가 하는 표현들이 식상했던건 개인적으로 좋지는 않았습니다. '(사이)'를 잘 써야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데 반해 사이를 너무 빠르게 혹은 무시하지 않았나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진짜 관객이 못생겼으면 구석구석 잘 보고 어떻게 못생겼는지 표현하는게 좋지 않았나 싶은데 애초부터 관객들을 '뭉크의 절망'으로 잡아버리고 하는 것이 과연 참신하고 관객들도 좋아하는지 의문입니다.

 

 

연극 후반즈음에 위에서 쥐가 떨어지는 장치가 있었는데 우스운것은 그 쥐를 보고도 배우들이 반응이 없었던 것입니다. 심지어 여배우도 놀라지 않아서 관객들도 이입이 안됐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반전은 파커라는 인물이 그 쥐를 아무렇지 않게 잡고 심지어 애슐리라는 여자를 데리고 퇴장할때 쥐를 잡은 손으로 애슐리의 드레스를 만진다는 것이 저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쥐가 아니라던가... 저는 쥐를 무서워하기 때문인지 몰라도 정말 죽은 쥐가 있다면 저러지 못할 것 같습니다.

 

 

민석이형 연기로 들어갈께요. 형의 연기를 처음 보기 때문에 비교적 다른분들보다 깨끗하게 보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 생각에 형은 자신의 장점이 뭔지 알고 연기하는 배우 중 한분인거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방향성이 뚜렷하였고 다른 배우들의 비해 대사 몰입력이나 진정성이 좋았습니다. 조금 객관적으로 보자면 다른 배역들에 비해 형이 맡으신 배역이 많은 전사나 알고가야 하는 것이 많지 않았던 배역인거 같아 방향성 제시에서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을거란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형이 나오는 장면마다 극을 이끄는 힘을 느꼈던 것은 아마 그날 공연 본 사람들 모두 느꼈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제가 나중에 제스쳐 얘기도 했었는데요, 제스처는 연출이나 누가 알려줄 수 없는 배우만의 센스라 생각합니다. 제스쳐를 많이 쓰셨지만 이상한 제스쳐 못봤어요. 손을 주머니에 넣는거? 저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연출이 말을 꾸민다고 피드백이 있었다는데, 제 생각에는 형이 그렇게라도 분위기 안뛰워주면 도대체 이 극에서 분위기 뛰우는 사람이 누굴까 싶습니다. 대사 전달력이 조금 아쉽지 않았나 하지만 저는 대사 다 들렸어요. 대사가 들린다는 것은 화술력을 넘어 자신이 치는 대사를 정리하고 해석하는 능력이 좋았습니다. 어쨌든 정리하자면 너무 잘 봤습니다. 배울점도 많았고 나중에 같이 작업했으면 좋겠단 생각 많이 해봅니다.

 

 

공연 잘 봤습니다. 형님의 다음 작품도 기대가 되는 공연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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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from. 멘토홍(최홍경)   on 2015.03.10 03:39   (*.127.191.240)
    오~ 공연을 못 봤는데도 본것같은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깔끔한 후기~
  • No Profile
    from. 스탠리   on 2015.03.10 23:56   (*.62.169.113)
    ㅋㅋ 좋은 후기다. 더 디테일해도 좋을듯해^^ 고맙다ㅎ
    주머니 손 적당히 넣어야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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