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타인 이라는 영화는 못봤지만 원작인 퍼펙트 스트레인저 라는
영화를 봐서 10분정도를 늦게 들어갔지만 초반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았고
배우분들의 호연이 더해져 더욱 극에 몰두할수 있었다.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는 요즘의 나는 외로움과 고독에 대해 무덤덤하게 되어지는 요즘이다.
어렸을적엔 외로움을 느낄 겨를도 없이 사람들과 어울려 고민도 나누고
혼자 있는 시간을 견디지 못해 혼자있는걸 나 스스로가 거부했었는데
직장생활을 오래하게 되면서 원하던 원하지 않던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해야 하는 회사가 아닌 밖에서도 일 같은 관계속에서 산다.
그것에 지친 요즘의 난 혼자서도 할수 있고 나에게 집중할수 있는 취미활동을 즐기기도 한다.
외로움은 내가 원하지 않아도 찾아오는 것이기에 고통스럽고 두렵지만
고독은 내가 원해서 스스로 만들어 내는것이기에 즐기는법도 깨닫고 즐길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고독을 즐기다가도 사람들 속 에서의 인정과 존중 그것이 있게 하는 관계에 대해
신경을 쓸수밖에 없고 누군가와 사랑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것을 위해 나 역시 사람들에게 비밀을 만들수 밖에 없다.
완벽히 보이고 싶은 욕구는 누구에게나 있을것 같다..
오늘 이 연극을 보고 나서 든 생각은 그 관계속에서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은
달을 보며 말한 전화의 횟수가 아닌
각자의 비밀로써 그 사랑을 감추며 표현 한다는 것..
석호는 아내와의 사랑보다는 가정에 대한 사랑과 딸에대한 애틋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예진은 똑부러지는 성격만큼 자신의 사랑에 집중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이 게임의 원인이 되었기도 했고...
준모는 자기에게 헌신한 사랑을 기만하며 다른 사랑을 하며 임신까지 하고..
세경은 남편에 대한 사랑때문에 자신의 삶의 지향점과 모든걸 바꿔가면서 결혼까지 했고 심지어 키우던 강아지의 발기때문에 오해까지 산다.
태수는 사랑은 하고 있으나 그것이 사랑인줄 모르는 인물
수현은 전형적인 가정주부의 모습으로 남편에게 툴툴 대지만 진정 남편의 사랑에 목말라 하는 여자
영배는 어렵고 고단한 사랑을 하면서도 남들의 시선을 두려워 한다..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은 사랑하지만 그걸 숨기고
그것이 들키자 괴로워 하고 더 큰 비밀을 말하기도 한다..
떳떳하지 못한 사람이라는 의심을 받기는 더더욱 싫은 그들이 나는 이해가 된다….
연예인 지망생과 바람을 펴서 모든걸 잃은 친구를 뭐라 하지만
사실 그들은 그처럼 모든걸 말할수 있는 용기도 없었고
말 그대로 비밀이 없게 되면 그 사람이 없을때 어떻게 이야기가 나오는지
이 연극에서도 나오지 않는가...
마지막 석호의 혼자 티라미스를 먹는 장면을 보며
한 노래가 생각나 집에 가는길에 몇번이고 반복해 들었다.
이정선-외로운 사람들 중...
어쩌면 우리는
외로운 사람들
만나면행복하여도..
헤어지면 다시 혼자 남은 시간이
못 견디게 가슴 저리네..